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정세랑(2015). 보건교사 안은영
Jeeum
2020. 9. 21. 14:53
정세랑(2015). 보건교사 안은영, 민음사.
귀신을 보고, 사람들의 상상 속을 볼 수 있는 보건교사, 안은영(아는 형)
작가는 쾌감을 위해 소설을 썼고, 즐겁게 써서 얼마든지 영원히 쓸 수 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나는 억지로 읽었다. 읽기 시작을 했으니 그저 읽었다.
<82년 김지영> 인 줄 알고 시작한 내 잘못이다.
이야기의 주제는 그럴듯했다.
귀신의 존재를 믿고 있고, 산 자의 세상과 죽은 자의 세상 사이의 간극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늘 의심하기 때문에 주제에 큰 이의는 없다. 하지만 내용은 마치 일본 만화잡지에 흔히 등장하는 그런 귀여운 퇴마사와 주술사의 얘기가 끝도 없이 반복되는 듯 했다. 그저 그런 만화 한편을 주말내내 봤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쩌면 이런 사람이 지인의 이름과 모습을 가장하고 주변에 존재할지도 모르므로.
정세랑 작가의 소설 <지구에서 한아뿐>은 정말 즐겁게 읽었다. 역시 젊은 작가의 상상이나 재치 그리고 재미는 남다른 면들이 있었다. 그녀의 소설로서 2번째인데~~ 아쉽다.
지금 그녀의 가장 최근 소설 <시선으로부터>를 같이 읽고 있다. 아직 초입이라 둘을 비교하기 어렵다.
아무튼 <아는형>은 별로다. 웃겼다. 어쩌면 작가가 원한 것도 그것이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