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일기

그래도 기억하고 있을께요

Jeeum 2018. 1. 8. 19:32

오빠는 무겁게 말을 했다.

그가 죽었다고~~


최근 그의 모습은 이미 많이 아픈 사람이었고, 어렵고 초라했었다고 했다.


가라앉은 오빠의 음성은 무거웠지만

생각보다 놀랍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사람이 나서

이르게 치열한 삶을 마무리짓고

떠닜는데 슬퍼하진 못해도 그를 기억해야 한다는

말한마디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일기를 남긴다.


어떻게 왜 죽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슬프고, 조용하면서도 위엄있어야 한다.


이젠 아프지 말고 편안하기를

외롭게 떠돌지 말고

편안하게 떠나기를~~

그가 떠난 새로운 세상에는

그가 그리워한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를 반갑게 맞아줄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작은 시간 시간들을 외롭지 않게 함께 할 이가 곁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


오빠

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