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여가 즐기기
대파김치 담기
Jeeum
2022. 4. 2. 12:05
살다 보면 예기치 않게 하게 되는 일이 있다. 지난주 텃밭 모임 때 미자 씨가 겨울을 난 대파를 정리하면서 인심도 좋게 잔뜩 주었다. 혼자 먹기 힘든 양이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 한 주일이 지났다.
4월의 첫번째 토요일.
일찍 눈을 뜨고, 루틴대로 책을 보고, 바하와 모짜르트를 듣고, 아침을 먹고, 베란다의 오래된 화분을 정리했다.
대파를 어떻게 해야하나 어떻게 보관하는 것인가 고민하며 검색하다 [대파 김치]를 담기로 했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했다. 일주일 정도 실온에 숙성시킨 다음 냉장고에 열흘쯤 두면 칼칼하고 시원하게 맛있다고 한다. 과연 내가 담은 대파 김치는 어떤 맛이 될지... 큰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혹시 알 수 없는 일이다. 기다려보자.
고추가루, 멸치액젖, 새우젖, 설탕, 매실액, 다진 마늘, 생강청이면 끝난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