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공감, 2022-40
김형경(2012). 천 개의 공감, 사람풍경.
오랜 만에 읽는 김형경의 문장.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지만 '심리치유 에세이'라는부제가 독자의 흥미를 끓게 한다.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그녀의 소설은 매우 매우 날카롭게 사람의 내면을 설명하는 힘이 있었다. 소설로 다하지 못한 얘기들이 듬뿍 담겨있기를 소망하며 읽기 시작한다.
'자기 알기', '가족 관계', '성과 사랑', '관계 맺기'의 4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장마다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사례에 대한 작가 자신의 심리학적 의견(심리치료, 치유)을 제시하고 있다.
사례가 모두 내 자신의 얘기 인것 같아 모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고 문제를 알아차리는 일, 결핍이든 문제든 직면하여 성장, 성숙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작가의 의견에 공감했다.
특히 중년의 문턱에서 인생의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는 말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환골탈태와 같은 정신적 변환점이라고 한다. 잘 건너가고 싶어졌다.
"독수리의 수명은 보통 70~80년이라고 합니다. 그중 40년쯤 되는 시기에 독수리는 높은 산에 올라 스스로 바위에 부딪쳐서 부리와 발톱을 부워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런 다음 다시 40년을 삽니다. 우리의 생도 독수리처럼 전반부와 후반로 전반부는 청소년기와 청년기, 후반부는 중년기와 노년기를 가리킵니다. 중년기로 접어들면 청년기와는 심리적으로 확연하게 다른 느낌을 갖게 되고, 바로 그 시기에 독수리의 환골탈태와 같은 정신적 경험을 맞게 됩니다."(351쪽)
마음이 불안한 사람은 읽어보길. 꼭 자기 얘길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필요한 무엇인가를 실천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