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eum
2022. 9. 25. 23:12
안난초 글&그림(2019). 그래서 식물이 좋아, 식물생활 1&2, 위즈덤하우스.
2022-63
오랫만에 읽는 만화책,
웹툰 작가 안난초가 식물과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소재로 그리고 쓴 이야기책.
텃밭을 하고 베란다 식물을 키우기 때문은 아니다. 자연, 식물, 나무, 풀, 꽃 그리고 이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당연하고 점점 더 좋아하고 있다. 서툰 그림을 그리면서도 즐겨 그리는 것이 이런 것들이다.
내 맘이 편해진다는 이유로 이와 같은 책을 읽으며 즐기고, 보며 즐기고, 그리면서 즐긴다.
나의 평화로운 한때를 함께 지낸 책이다.
다정하고 친절한 표정의 사람들.
그렇지 못한 나는 그림 속에 다정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닮고 싶어한다.
언제쯤 어느 순간이 되면 나도 자연스럽게 느려지고, 자연스럽게 욕심이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있을까.
나무를 닮고 싶다.
풀처럼 유연하게 살고싶다.
꽃처럼 한때라도 화려하게 살고 싶다.
이들처럼 누군가에게 소망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며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