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일기
2023.01.23.
Jeeum
2023. 1. 23. 08:44
설날 하루 동안, 산책 삼아 느린 걸음으로 걸은 7,700보를 제외하고 내가 한 일은 보고, 떠들고, 먹기만 했다. 오랜만에 술도 마셨다. 기본요금밖에 나오지 않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아침부터 소화가 안된다. 까스활명수 한잔했다. 시원하게 변도 내보냈다. 늘어난 체중은 변함이 없다. 오늘은 종일 단식해야지 했다. 차를 마시고, 물을 마시고, 어제 핸드 드립한 커피에 뜨거운 물을 잔뜩 섞어 마셨다. 어라 배가 더 고프다. 굶어야지 하면 오히려 배가 고프다. 8시 반. 밖의 기온은 -3도. 실내는 24도. 따뜻하고 조용하고 평화롭다. 나가기 싫다. 움직이는 것도 운동하는 것도 싫다. 눈과 손가락만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체중은 늘고, 허리는 점점 굵어지는구나. 입을 옷이 적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