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eum 2023. 2. 9. 07:26

마쓰이에 마사시, 김춘미 역(2016).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비채.

 

89쪽 <시칠리아 엄마표 요리> 주키니 파스타.

 

나는 커다란 카트를 밀고 마리코는 때때로 메모에 눈길을 주면서 식료품을 고른다. 머릿 속으로 요리를 조합하면서 쇼핑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마리코가 반들반들한 주키니를 손에 들었다. 

"지난 번의 주키니 파스타 맛있었어요."

"생각보다 간단해. 마늘과 올리브오일, 소금만 뿌리면 되는데요. 런던에 있을 때 시칠리아에서 온 친구에게 배웠어. 엄마표 요리하고 하더라고."

 

아주 간단한데 아주 맛있을 것 같지 않아. 아직 직접 만들진 못했지만 오늘 저녁으로 해먹자. 마음이 복잡할 땐 간단한 요리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것으로 우아하게 먹어야 한다. 간단하게 살아야 한다. 

 

 

그냥 주키니 호박 볶음같은데 여기에 파스타면을 넣고 바질, 후추에 트러플 오일 살짝 뿌리니 이탈리아 요리로 변신한다. 그리고 맛은 딱 내 입맛이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