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
Jeeum
2023. 3. 23. 07:11
도널드 홀 (2020),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 조현욱과 최희봉 옮김, 동아시아.
2023-16
여든 이후에 쓴 시인의 에세이. 표제이다.
푹신해 보이는 안락의자에 앉아 토실토실한 고양이를 안고 쓰다듬고 있다. 표지의 그림이다. 그림 속에서 그는 여전히 다리를 꼬고 있다. 멋을 아는 분이다. 내맘대로 그렇게 생각한다.
60대의 걸음을 뗀 내가 여든 이후의 당신이 궁금하다. 당신의 생각과 일상이 너무 궁금하다.
여든 이후 나이든 시인의 글에서 나는 다시 깨닫는다. 늙음은 통과 의례라고. 탄식하고 우울해봤다 좋아지는 것이 없을 땐 나름의 방법으로 즐거움을 찾는 것이 낫다는 것을. 시인은 일상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기쁨이라고 했다.
"시란 뇌의 깊은 곳에서 이미지가 터져 나오는 것이다.(25쪽)"
"글쓰기의 가장 큰 즐거움은 고쳐쓰기에 있다.(26쪽)"
"퇴고는 시간이 걸리는 길고도 즐거운 과정이다.(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