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eum 2023. 5. 7. 08:45

이상한 예감이었다. 인연이었다.

매년 나는 달력을 사러 간다. 올해도 그랬다. 수십 개의 달력 중에 고르고 고르다 결국 고른 건 '에드워드 호퍼'였다. 사실적이지만 묘하게 끌리는 색깔, 빛, 터치.

 

사월, 서울시립미술관이 에드워드 호퍼를 전시한다고 했다. 우연이었다. 이렇게 만나게 될 인연이었다.

 

 때를 보다 5월 20일 학회를 핑계 대고 예매했다. 예습이 필요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므로......

 

천천히 천천히 그림을 본다. 호퍼의 그림에는 일상이 있다. 마을이 있고, 집이 있고, 창문이 있고, 사람이 있다. 묘하게 외롭다. 깊은 한숨을 쉬고 천천히 그 속에서 쉬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