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일기
2023.07.10
Jeeum
2023. 7. 10. 16:47
학교 단축 근무.
4시면 일이 끝난다. 함께 일해야 하는 사람을 붙들고 싶지만 그러질 못한다. 저녁이 있는 삶 속으로, 가족들이 기다리는 삶 속으로 그녀를 보내주고 싶어서...
공식 회의 일정이 월요일 첫 시간으로 변경되면서 대구 집에서 즐기던 월요일 아침 독서가 날아가버렸다. 즐거움 하나가 살짝 멀어졌다. 학교 일은 양이나 정확성에 있어 점점 그 부담이 증가되고, 감기로 약해진 체력은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오후 4시경 차곡차곡 주차된 차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와중에도 빨리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여기에 앉아 작은 일들을 챙기고 있다. 바보야.
금새 지치는 체력은 나이 탓일까. 세월 탓일까. 게으른 내 자신 탓일까. 조금 답답하다.
조카 말처럼 주에 2회 그림공부는 애초에 무리였을까. 자꾸 월요일 밤 수업에 유혹이 찾아온다. 이럴 때일수록 몸도 마음도 잘 챙겨야 하는데..
찝찝하게 남은 공기 밥 한숟가락 처럼.... 내맘이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