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테마가 있는 여행을 위한 책

Jeeum 2017. 12. 15. 21:50

마음이 심란할 땐 소설책이지~


대학시절은 참 좋은 시절이었지만 참 어려운 시절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불안해지고, 중심을 잡기 힘들고, 공부가 안될 때는

책상 옆에 소설책 10권쯤 쌓아놓고 읽기 시작하면

어느 새, 맘이 녹녹하게 녹아 있었지요?


책은 그렇게 위로를 주었답니다.


요즘 그렇게 책을 보고 있답니다.

애니 아르노의 책에 위로를 받고, 반납하러 도서관에 들렀다 다시 몇권의 책을 빌려왔어요.


도서관은 언제 들러도 참 좋아요.

도서관의 책 냄새

도서관에서 두런두런 소곤소곤 거리는 소리

 언제 들어도 참 좋습니다.


떠나기 싫어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우연히 발견한 책 <카페 도쿄>

임윤정(2007), 황소자리


도서관을 벗어나자 마자 읽기 시작해 단숨에 읽어버렸죠.

그리고 도쿄로 가고 싶어졌어요.

지은이의 소박하지만 감칠맛 적당히 친듯한 문체가 친숙했어요.

그러다 저자의 책한권이 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됬죠.

그것도 내가 무진장 좋아하는 교토 이야기

<카페 오사카, 교토>

그냥 바로 사버렸어요. 그리고 역시 단숨에 읽어버렸죠.

그리운 교토의 거리가 눈앞에 아른아른~~

아무래도 그 곳으로 떠나야 할 것 같은 예감


그리고 또 한권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2017), 예담




저자 임경선은 이렇게 말합니다.


"살아가면서 생각의 중심을 놓칠 때, 내가 나답지 않다고 느낄 때,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마음을 비워낼 필요가 있을 때,

왠지 이곳 교토가 무척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라고


내맘이 그래요.

교토는 정서적인 작은 도시

과거와 현재가 함께 하는 곳

천천히 걸어서 음미하고

떠들기보다 소곤거려야 할 곳


그래서 나답지 않고 삶의 중심이 흔들거릴 때

늘 달려가고 싶은 곳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또 한권

정겹고 귀여운 그림들이 가득한 책


<가끔은 길을 헤매도 좋은 유럽 작은 마을 스케치 여행>

다카하라 이즈미 지음.김정미 옮김(2017), 키라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는 아들과 매년 한번씩 유럽으로 갑니다.

 그것도 일부러 관광지가 아닌 이름조차 낯선 작은 마을 들로만

그리고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

사진을 찍는다는 것


이런 기술을 가진 이들이 부럽습니다.


이렇게 4권의 여행 책이 나의 한때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자~ 이제 우리는 어디로 떠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