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eum 2023. 11. 30. 13:50

최진영(2021). 일주일, 자음과모음.

 

2023-61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3편의 단편을 한권으로 읽는다고...... 도서관에 최진영의 책이 더있으면 좋겠네.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 세 편

 

일요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에서

 

친숙한 단어들이 무섭게 다가왔다. 거리낌없이 듣고 말하던 단어들을 모아서 말도 안되는 문장을 완성할 것만 같았다.(35쪽) 

 

<수요일>에서

 

넌 아무 것도 몰라. 우리는 정말 얘기가 잘 통했다. 영주랑 얘기하다 보면 세상이 완전히 다르게 보였어. 잠깐이라도 하늘이하늘로 보이고, 나무의 세월이 보이고, 바람이 느껴지고, 살아운직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살아서 숨을 쉬고 생각하는 나도 신기했어. 그런 걸 느낄 때면 정말 다르게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지.(82쪽)

 

 <금요일>에서

 

마지막으로

맥주를 한 모금 마신 뒤 엄마는 말했다. 후회해도 돼. 나는 나의 두 손을 내려다 보았다. 이지는 엄마를 정말 많이 닮았다. 후회할 수도 있는 거도 후회는 잘못이 아니야. 후회될 때는 꼭 나한ㅌ 말해야 한다. 같이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게. ㅏㄹ았지?

나는 천천히, 나이게 약속하 듯 고개를 끄떡였다.(1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