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일기

2023.07.13

Jeeum 2023. 7. 13. 10:30

이렇게 감기가 떨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조심스럽게 일상을 유지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월요일 하루를 못 견디고 화요일 오후부터 더욱 심해지고 말았다. 이러다 일이고 뭐고 없을 듯해서 임상 미팅을 마치자마자 엄청난 빗속을 뚫고 대구로 왔다. 어제 하루 비몽사몽 땀을 삐질삐질 거리며 토하며 보냈다. 밤이 되어서야 겨우 몸에서 감기가 약해진 느낌이 들었다. 

 

내일은 출근을 해야하나 고민했다. 아침이 되니 몸이 조금 더 좋아진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 기침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움직이거나 말을 하면 여전히 기침이 나오고, 기침을 할 때마다 몸 속의 생기는 조금씩 빠져나간다. 그러다 하얗게 질린다.

 

비가 내린다. 여전히 해야할 일 때문에 마음이 복잡하다. 생각을 해야 할 일로 몰아가면 몸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보고서는 다음 주 까지라 했다. 일단 쉬자. 오늘까지만 일단 쉬자. 쉬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 그래야 일에 대한 책임도 다할 수 있다. 

 

'한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 책  (0) 2023.08.06
2023. 07.15  (1) 2023.07.15
2023.07.10  (0) 2023.07.10
6월의 책  (0) 2023.07.04
5월의 책  (0) 202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