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우리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고 있다. 16주 만에 겨우 기말고사를 치기 위해 대학생들이 등교를 한다. 그나마도 시험만 치고 나면 다시 이별이다. 세상이 병균 때문에 바뀌고 있다. 그저 보통이라고 생각했던 일상이 아득한 날이 되었다. 참으로 별일이다. 비실거리고 적막했던 캠퍼스에 학생들이 북적거렸다. 마스크가 꼭 필요할 만큼 눈에 뵈지 않는 불안이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학생이 있는 학교는 생기가 넘친다. 장맛비로 더운 공기가 물러난 유월의 한가운데 짙어진 구름만 한 선선한 바람이 몰려든다. 크고 작은 학생들의 움직임이 여기저기 날아서 마치 무색의 공기를 연주하듯 기분 좋은 하모니를 이룬다. 그들의 버릇없는 수군거림마저 삭막했던 공간 사이사이에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불과 일주일이지만 나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