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2017), 사랑의 생애, 위즈덤하우스. 2024-14 3/12~ 9시 정시 출근, 출근에 소요되는 시간 5분, 조용한 5층, 연구실들은 아직 고요하다. 교수에게 부여되는 연구실에 앉아 커피를 내려 마신다. 그러나 이 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공부보다 운영, 성찰보다 하루하루를 불나방처럼 보내는 일상으로 그간의 루틴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행복감보단 절망담이, 열정보단 무기력이 강하다.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려면 나의 루틴을 찾는 방법은 읽고 쓰는 것이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다시 읽는 것이다. 연구실 책상에 외로이 놓여있는 책을 꺼냈다. 이승우의 장편이 내게로 왔다. 내용도 의도도 모른다. 그저 이승우의 장편이라는 이유로 읽기 시작한다. 행복하기를 기도하면서.(3/12) 수필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