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나의 그림 일기 18

낙서쟁이 김선생

낙서쟁이 김선생이 그리고 쓴 두 권의 책 책향기가 좋아 그저 그림으로 그립니다(2023)타이베이 뒷골목에서(2024) 슬슬 준비가 필요할 때, 3년 만에 여유로운 겨울방학.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과 준비를 해야 하는 분주한 마음 사이. 떠나지 못하는 키워드는 책, 그림, 시골 그리고 음악이다. 대구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덕분에 대구근교 혹은 내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서점을 찾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웹서핑으로 몇 군데의 책방을 찾아 틈날 때 마다 들러본다. 그 중 한 곳이 이다. 더 폴락은 대구 최초의 독립서점이라 하고, 지난날의 냄새가 가득 남은 향촌동 뒷골목에 있어 호기심이 컸다. 가끔 들리기 좋은 곳. 커피가 좀 더 맛있어졌으면 싶은 바람을 몰래 숨기며, 낙서쟁이님의 책을 샀다. 책방과 그림이..

20230819, 토요일

주말 대구에 오면 은근히 바쁘다. 다시 한여름으로 돌아간 듯 날씨까지 줄기차게 덥다. 청소, 빨래, 청소는 물론 주말이면 해야 하는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하는 일들이 가득하다. 느긋하게 그림 하나 그리기 어렵다. 오늘은 마음먹고 좀더 큰 그림에 도전했다. 결국 부족한 미완으로 마무리했다. 세상사 모든 것이 그러하듯 이것도 과정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저 부지런히 매일 조금씩 즐겨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일이다. 그 길이 항상 즐겁다곤 할 수 없지만 재미있으니 우선 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