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섣달그믐 까치 까치설날. 손만두를 빚는다. 설날 전날, 어릴 적부터 우리 집은 언제나 만두를 빚었다. 떡국을 끓이기 위한 가래떡을 썰기도 하고, 길쭉길쭉 떡볶이용 떡을 썰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떡을 써는 일은 사라졌지만...... 엄마가 아프시기 전까지는 항상 만두를 빚었다. 엄마의 유전자는 내게로 왔다. 엄마가 안 계셔도 우린 만두를 빚는다. 엄마는 언제나 만두피까지 손수 만들었지만 지금은 시판용 만두피로 손쉽게 만두를 빚는다. 만두를 빚을 때 나는 엄마를 생각한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마 엄마도 이런 마음으로 만두를 빚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