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나의 언어

어머니

Jeeum 2021. 4. 5. 00:06

제주 버스 터미널에서 서귀포행 급행 181번 버스를 기다렸다.

 

이른 아침의 버스 정류장에는

늘 그렇듯

부지런한 사람들의 바쁜 표정이 가득하다.

버스 출발 시간을 챙기지 않고 나온 탓에

40분을 기다려야 했다.

 

안내판의 시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 <그리움>이라는 시가 유독 눈에 보였다.

 

엄마가 보고 싶다.

 


그리움 (김정자)

 

별무리 고운 밤

구름 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밤하늘에 섬 하나

그 섬에 계신 동그란 얼굴 하나

나의 어머니

할 말씀 많으신지

오늘 밤 별무리로 수놓는다.

 


이제 곧

음력 3월 3일

엄마 생일

 

엄마가 그립다.

 

내게도

엄마가

엄마의 말이

밤하늘의 별이 되고,

바람이 되고,

새가 되어 날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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