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 터미널에서 서귀포행 급행 181번 버스를 기다렸다.
이른 아침의 버스 정류장에는
늘 그렇듯
부지런한 사람들의 바쁜 표정이 가득하다.
버스 출발 시간을 챙기지 않고 나온 탓에
40분을 기다려야 했다.
안내판의 시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 <그리움>이라는 시가 유독 눈에 보였다.
엄마가 보고 싶다.
그리움 (김정자)
별무리 고운 밤
구름 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밤하늘에 섬 하나
그 섬에 계신 동그란 얼굴 하나
나의 어머니
할 말씀 많으신지
오늘 밤 별무리로 수놓는다.
이제 곧
음력 3월 3일
엄마 생일
엄마가 그립다.
내게도
엄마가
엄마의 말이
밤하늘의 별이 되고,
바람이 되고,
새가 되어 날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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