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2023).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문학동네. 2024-36 동명의 단편 2020년 문학동네 제11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 6월, 학기가 마무리되고, 방학에 들어서고, 계절학기 수업이 결정되면서 나의 일상이 많이 달라졌다. 열심히 했던 업무 이외의 독서(주로 소설)에서 빠져나온 나는 수업을 위한 책을 읽고, 영상을 찾아 보고, 관련 교재를 보았다. 이것만으로도 시간은 모자랐지만 역시 세상 일은 언제나 간단히 그치지 않는다. 8월 말까지 논문 한편을 써야했고, 공동 집필이지만 교재 원고도 8월말까지 제출해야 했다. 덕분에 학기가 끝난 여유로움을 즐기지 못하고 매일 거의 연구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나름 즐거움도 있었다. 한참 공부하던 시절에 그랬는 던 것처럼. 그러나 핑게일지 모르지만 나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