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명칭이 무엇이든 찾는 이 거의 없는 이 공간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나만의 공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름조차 얼굴조차 스친 바 없는 이들이 간혹 들린 흔적이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나는 이 공간에 일상의 흔적을 많이 흘리고 있다. 가끔 우연히 들리는 누군가를 위한 공간은 아니다. 그저 지금을 어떻게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지나고 있는지 그저 담담하게 챙겨두고 싶다. 공간의 명칭을 바꿨다. 2025년 1년을 기록해보기 위해서다. 긴 글일 필요도 없다. 때로 무람하지만 끄적이고 싶어질 때, 때로 꼭 남기고 싶은 일이 생길 때, 그런 2025년 1년을 기록해보고 싶어서이다. 2026년 오늘까지. 2025.2.28 금 10:33~ 개학전 마지막 금요일. 입학식에 불려 나왔다. 오고 싶지 않았다. 사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