荻原浩(2016). 海ののみえる理髪店, shueisha. 김난주 역 (2017).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주)알에이치코리아. 읽던 책을 학교에 두고 와서 새로 집어 들었다. 일본 소설집 2편. 모네의 빛깔을 닮은 표지의 풍경화에 바다가 보이가 하늘이 보이고 섬이 보인다. 마음이 제주에 가있는 토요일 아침 독서에 딱 맞을 소설이다.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는 동안 내 속의 쓸쓸함이 조금씩 커진다. 이럴 땐 따스한 사연이나 얘기가 좋은데, 이제 노년기에 접어 든 작가의 단편들이 어떤 느낌으로 내게 올지 설렌다. 주말 동안 함께 할 것이다. 분산 성묘를 핑게로 늦게 부모님의 산소에 다녀왔다. 일요일의 햇살은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로 좋았다. 추석이 지난 들판에는 누런 벼들이 무거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열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