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올리버(2012) 민승남(2020). 천 개의 아침, 마음산책. 2025년 아홉 번째 1/19~ 2022년 제주 한 달 살기 동안 많은 제주 동네책방을 들렸다. 종달리 소심한 책방에서 무엇이 들었는지 모를 꾸러미를 선택했다. 그것이 노란빛 종달리와의 인연으로 남을 거니까. 그렇게 만난 것이 시집이어서 실망했지. 왜냐면 시집을 그다지 읽지 않으니까. 시를 귀중하게 여기는 분들에겐 미안하지만 여전히 난 시를 잘 모른다. 지론대로 하자면 모를수록 자주 읽어야 하지만 여전히 그러질 못한다. 거실 한편 서가에 꽂아둔 시집을 1월 어느 날 발견했다. 바닥 가까이 놓여있던 책이어서 손이 가질 않았다. 19일 일요일 아침. 아마 전날의 피로가 쌓여 미미적 거렸을 것이다. 지쳐서 낮게 누운 시선 속으로 들어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