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3

공부할 권리, 2022-26

문학평론가 정여울. 그녀는 마음을 챙기기 위한 기술로서 공부가 필요했다고 한다. 시간표도 선생님도 없는 자신만의 작은 마음학교에서 스스로 배우고 익히며 자아를 찾아야 했다고 했다. 진정한 공부는 문제풀이가 아니라 헤매고 방황해야 하지만 끝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었다고 한다. 자격증이나 점수를 따시 위한 공부가 아니라 역사와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미치도록 좋다는 그녀를 따라 348쪽으로 이루어진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는 동안 , , , , 에 대해 생각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으면 어제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보라"고 한다. 익숙한 길이 낯선 풍경을 펼쳐 놓을 때 우리는 새로운 시작의 소중함을 느낀다는 그녀... 알렉산드라 호로비츠의 에서 새로움을. " 역사의 가장 ..

4. 김민철 (2015) 문학이 사랑한 꽃들

김민철 (2015). 문학이 사랑한 꽃 들, 샘터. 33편의 한국문학 속 야생화 이야기 잔뜩 흐렸던 지난 목요일. 난데없이 일정이 빈 시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들렀다. 도서관에서는 근무자 이외에 근로학생들만 잔뜩 앉아 책 대신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2층 문학도서와 잡지 코너는 오로지 나만의 세상. 덕분에 한참 느긋하게 책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제목이 '문학이 사랑한 꽃들'이었다. '문학', '꽃' 내가 사랑하는 주제가 두 개씩이나 들어 있다. 눈에 익은 작품에 대한 글이 등장했던 꽃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무척 재밌을 것 같아 뽑아 들었다. 지금은 방학이니 실컷 이런 시간을 즐겨도 되겠지. "테마가 있는 여행' 처럼 문학작품을 좋아하는 꽃을 중심으로 한 저자의 시선이 새롭..

공지영(2020). 먼바다

공지영(2020). 먼바다. 해냄. 엄청난 비가 내렸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다. 인간이 아무리 머리를 써서 방어벽을 만들어도 그것을 넘어서는 자연 앞에서는 열기에 아이스크림 녹아내리듯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다. 고작 두 시간 비가 내렸다는데, 거대한 물 웅덩이가 만들어 졌고, 자동차들은 속수무책 잠겨버렸다. 모래밭 속의 개미떼가 되어버린 기분이다. 일부러 젊은 작가를 피하고 있다. 대학 도서관 신착코너에는 여전히 젊은 작가들의 책들이 가득했다. 그것을 피해 손에 든 것이 이 책이다. 공지영. 그녀는 나와 같은 세대의 작가이므로 적어도 힘들지는 않을 것이므로~ 대학교수 미호(로사)의 첫사랑 이야기이다. 마치 드라마 화양연가를 보았을 때 처럼 그를 소환시키는 소설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사랑은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