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 3년 차.. 가뭄이 어떤 건지 겨우 알았다. 물기 하나 없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땅. 웬만한 정도의 물로는 도저히 극복하기 어렵다. 매일같이 가서 물을 줘야 겨우 땅을 유지할 수 있는데... 주중에 밭에 물 주긴 어려워 땅은 점점 더 메말라간다. 더불어 농사의 내용도 작년과는 달라졌다. 작년 이맘땐 풀을 키우는 건지 채소를 키우는 건지 모를 만큼 5월은 풀과의 전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물이 부족해서인지 풀도 많지 않다. 주말마다 밭으로 가지만 물을 주는 것 말고 크게 할 일은 없다. 지난주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춘천에 출장을 다녀왔다. 대신 물을 줄 사람이 없어 텃밭의 작물들이 다 말라비틀어져 없을 줄 알았다. 그럴 만큼 지금의 가뭄은 극심하다.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이다. 틀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