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8 신경숙 (1999).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문학과 지성사. 분명 읽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제 읽었는지조차. 기억상실. 다시 읽기로 했다. 겪은 모든 것을 기억할 순 없겠지만 기억하는 것보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더욱 많다는 사실은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다. '기차는 7시에 떠나네'는 노동운동을 하는 학생들의 암호이다. 그 암호를 통해 매주 금요일 애인을 만나야 했던 어린 시절의 한 때의 기억을 몽땅 잃어버린 하진. 그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 하진을 꼭 닮은 조카 미란. 미란도 사랑하는 남자 친구를 사고로 잃는다. 충격으로 자살 시도를 하고 스스로 보지 않고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이모 하진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동안 미란은 반대로 잊으려고 노력한다. 잊어야 할 것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