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2018). 산책을 듣는 시간, (주) 사계절출판사. 2024-6711/27~ 이미화의 77쪽 [왜 내가 그걸 원할 거라고 생각하죠?] 편에 나온다. 청각장애 수지와 시각장에 한민. 안내견 마르첼로. 각자의 보폭으로 침묵의 세계와 흑백의 세계를 오가며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문장을 읽고 바로 책을 검색했다. 청각장애 수지가 엄마에 의해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지만 이전의 고요를 되찾고 싶어한다고. 인공와우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가 상상했던 것이 아니라 타격에 가까운 소음. 이게 소리라면 듣지 않는 편이 낫다고. 불완전한 소리의 세계보단 완전한 고요 속에 살고 싶다고 수지는 생각한다. 검색을 통해 도서관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 바로 주문했다. 충격이자 어지러움이 일었다. 변화는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