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2019).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김영사. 한 편의 수채화 같은 표지이다. 그림 속에 홀로 있는 그는 편안해 보인다. 여름을 닮은 빛깔과 잘 어울린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에 상처받고, 짜증 나고, 괜히(?) 힘들어한다. 나 자신부터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회복은 좀처럼 쉽지 않다. 작가 정여울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마음챙김'이란 용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마음챙김'의 반대가 '마음놓침'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마음챙김이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인지라는 것이라면 놓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하지 못했다는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 외면했건(이유든 핑계든 있겠지만), 남들은 다 아는 것을 정작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