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삼 년째. 다시 봄이 왔고, 밭을 시작했다. 인심 좋은 이웃 텃밭지기가 큰 수술을 앞두고 있다. 밭의 주인이 이르게 모두 불렀다. 정과 인심을 가득 담아 장어탕을 끓여서 먹여주었다. 사랑이 듬뿍 든 탕은 정말 맛있었다. 몸에 좋은 것은 마음에도 좋을 것이다. 든든하게 먹고, 미자 씨가 어서 빨리 건강해지면 좋겠다. 감자를 심었다. 양파밭을 사이에 두고 3고랑 10개씩 심었다. 30개의 씨감자를 심고 나니 허리가 아팠지만 뿌듯했다. 씨감자는 미자씨가 주었다. 텃밭 동무들은 이렇게 인심이 후하다. 힘들다고 나중에 하겠다고 했더니 아랫 밭의 현종씨가 도와준다고 심으라고 했다. 멀칭 한 비닐에 이쁘게 구멍을 뚫는 법을 가르쳐 주고 팽팽하게 비닐 하는 법도 알려주었다. 덕분에 작년보다 예쁘게 밭이 만들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