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라 왓킨스(2015), 신승희 역(2017). 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인디고. 2023-9 읽던 여덟 번째 책은 잠시 제쳐 두고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여행은 준비와 시작 과정이 즐겁다. 흥분되고 들뜬다. 십 대는 서로 소리만 질러대고, 이십 대는 질세라 열변을 주고받았고, 삼십 대에는 서로 속만 끓이다 멀어진 부녀의 714킬로 나체즈 여행. 낯선 동네에서 어디로 갈지 두려운 한편 살짝 설레는 기분이 든다. 이들의 여행을 글로 같이 간다. 걷기 시작이다. 드디어 걷기 시작하는 순간. 안드라는 무섭다. 아무도 관심 없을까 봐. 자신이 할 수 없을까 봐. 예기치 않는 위험에 노출될까 봐. 친구 앨리스가 속삭인다. "그저 걷기 위해 5주를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그것도 혼자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