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훈 (2020).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혜다. 모든 언어가 멈췄을 때, 음악 한 줄기가 남았다. 표제가 너무 멋지다. 언어가 사라진 자리에 남는 음악 한 줄기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이다. 천천히 읽고, 메모하며 읽고 싶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하고 결국 책을 주문했다. 책을 펴면 마치 연주회에 와 있는 기분이다. 모두 7악장, 31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악장은 저자의 음악 이야기와 함께 바로 연주를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가 들어있다. 읽고 음악을 듣고, 음악을 듣고 나서 다시 책을 읽는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내 이야기도 쓰고 싶고, 줄도 긋고 싶어졌다. 천천히 천천히 읽으며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어 책을 샀다. 한 꼭지씩 읽으며 한줄 씩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