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미 동시집(2021). 천하무적 삼남매, 브로콜리숲. "엄마, 새 책 안 나오니?" 물었더니 곧 나온다고 했다. 기다리던 책이 왔다. 시인의 이번 책 제목은 '천하무적 삼남매' 책을 주며 진이는 노란 옷을 입은 것이 자신이라고 했다. 닮았다. 머리의 스타일이나 몸매의 날렵함이 닮았다. 요즘 진이가 보여주는 성숙이 쭉 뻗은 오른쪽 손가락에 자신감으로 담겨있는 것 같았다. 시어의 세계는 언제나 놀라움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흉내조차 내기 힘든 시어의 세계를 동경한다. '달복이는 힘이 세다'도 그랬고 '여우들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랬다. '천하무적 삼남매'에서도 그럴 것이다. 두근거리며 이른 아침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이미 다 커버린 남매를 보며 시인은 자신이 기억하는 아이들의 시간을 그려보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