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3

10월의 책(2024)

10월의 책 정리하기 2024년 10월은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한 시월로 기억될 것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10월 10일 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그러했듯이 나도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내 생에 이런 일도 있을까 싶던 사건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김애란(2024). 이 중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김영한, 강인석(2013). 창조는 습관이다, 제주 커피농부 이야기, 도서출판소야.권여선(2023). 각각의 계절, 문학동네.한강(1998). 검은사슴, 문학동네.박찬일(2024). 밥 먹다가 울컥, 웅진지식하우스.김금희(2024). 대온실수리보고서, 창비.장류진(2021). 달까지 가자, 창비.이혜수 글 그림, 노지양 옮김(2024). Self-love club, Who got..

이런저런~~ 2024.10.27

각각의 계절

권여선(2023). 각각의 계절, 문학동네. 10/8~10/21 2024-55 책을 읽으며 독서노트에 메모하고 차를 마시는 일은 복잡한 일인가 보다. 자꾸 책을 읽다 찻잔을 건드린다. 찻물이 쏟아지고 독서노트가 얼룩지고 너덜거린다. 얼룩지고 너덜거리는 독서노트는 지저분하지만 나는 여전히 소중하다. 내가 써놓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읽기에 부대끼지 않는 문장들이다. 살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생기고 때론 그것들이 잊히지 못하고 되살아나 괴롭기도 하다 인생을 후회하게 만들기도 한다. 작가는 그러한 일들을 놓치지 않고 섬세한 감성으로 되짚어보고 사연과 얘기를 만들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청춘의 말들, 엄마의 말, 오빠와 동생의 마음, 딸의 애증 등등 짧은 한편씩 천천히..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2021). 작별하지 않는다. 문동. 2024-539/18 저녁 ~ 10/1 한가위 다음날도 베란다는 여전히 화끈거리는 열로 가득하다. 뜨거움에 몸부림치며 타들어가는 이파리들을 본다. 에어컨을 틀고 시원한 곳으로 숨고 싶다. 그러다 괜히 우울해져 타들어가는 제라늄을 만져본다. 우울증이다.  출근하면 종일 화가 났다가 집으로 오면 무력해지는 내가 있다. 야금야금 술을 마신다. 이제는 약해질대로 약해져 맥주 한캔이면 뻗어버리면서, 더워서인지 화가나서인지 우울해서인지 펼쳐논 책 한쪽 읽기를 마무리 못하고 딴짓을 한다. 어떻게 하면 혼을 내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지만 방법이 없어 무력하다. 여전히 더운 날에 읽기 시작하여 시원해지기 시작하던 날에 읽기가 끝나다. 참으로 긴 시간이 걸렸다. 마음의 혼란을 책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