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6일 수요일 2022년 봄 피로가 덕지적지 여기저기 붙어서 떨어지질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 탓일까. 계절 탓일까. 나이 탓일까. 알 수 없다. 지금껏 해왔던 일이지만 내가 변한 것일까. 일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늙어버린 것일까.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더욱 무겁다. 편안한 노년기를 맞으려 마음 먹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강을 핑게삼아 집에서 일을 한다. 목, 금요일 수업은 처음 하거나 오랜만에 하는 것이어서 시간이 필요하다. 강의자료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린다. 4월의 햇살이 눈부시다. 그 햇살아래 지난 주 꺽꽂이를 한 장미 허브가 통통하게 잘 자리잡았다. 너의 생명력은 너의 향기 만큼 나를 회복시켜 준단다. 고맙다. 지난 겨울, 긴 시간을 앙상한 몸을 한 채 넘어온 '트리안 하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