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 (2023).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마음산책.
알고보면 매우 다작의 작가. 오랜만에 읽어보는 작가의 이야기. 따끈따끈 신작.
인생을 사는 일엔 객관적인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에 더욱 어렵게 느겨진다. 남을 따라 하며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중략) 한 사람 한 사람 개별적인 존재로 태어난 우리는 그래서 가급적 내가 나 자신과 불화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스스로의 삶을 각별학 보살피고 조율해야만 한다. (서문)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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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고 살 수 없다.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나이에 저항하거나 포기하면 추해질 수 있다. 나이가 들었으나 자유로운 사람들이 있다. 굳이 비싼 것을 걸치지 않아도 편안하고 안정감이 넘친다. 그들은 대부분 나이를 잊는 게 아니라 굳이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다. 이를 저자는 에이지리스(ageless)라고 표현한다.
그들의 특징은 이렇다. 완전 공감.
첫째, 투명하고 담백하다. 복잡한 상황에서도 자기 힘으로 끝까지 해결책을 생각하고 핵심을 파악한다. 혜안을 가진 자는 시선도 표정도 깨끗하다. 멋지다.
둘째, 자기 중심이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위아래를 따지지 않는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마흔쯤ㅇ 끝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한다.
셋째, 자기 연민이 없다. 나이드는 게 뭐 불쌍한 일은 아니고 나이 먹었다고 억지로 대우 받는 것도 이상하잖아. 자연스럽게 가자. 괜히 나이 의식하다간 나도 힘들고 주변 사람에게 감정 노동만 강요하는 꼴이 난다.
넷째, 정직하다. 자유롭ㅂ다. 누가 뭐래도 그저 자기에게 중요한 일을 해나가면 된다. 어느 순간 혼자서 감당이 안되면 정직하고 솔직하게 도와달라고 하자. 이제 돌봄이 필요하다고.
마지막으로 수치심을 안다. 부끄러움을 안다. 수다스럽지 않고 몰려다니지 않고 자제하고 단정하다.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아는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괜찮은 어른이 되는 것에 가장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