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야, 씨, 니미, 새끼야. 근데, 와그란데. 뭘 자슥아 등등" 얼씨구, 박수까지. 웃다가, 담배 때문인지 들락날락.
아! 그래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이었지. 금요일 퇴근 이후의 시간을 불태우는 아저씨들. 대체 몇 시부터 마신 거야.
거친 음성. 거친 어휘들. 알코올에 젖어 흔들리는 목소리.
느긋한 금요일, 여유로운 저녁을 즐기러 카페를 찾은 나. 딱 2시간만, 작정을 하고 왔는데. 6시에서 8시까지, 해가지기 전부터 해기 질 때까지, 이른 저녁식사를 모두 소화시키기 위해. 위장이 가벼워질 정도의 정신적 노동을 위해.
쏟아낼 것이 많은 사람들. 쏟아내야할 것들은 술집에서 하시지. 싶다가... 그들의 삶이 치열하고 정열적인 것이러서 이해하기로 한다. 1차로 밥과 가벼운 술을 마시고, 2차는 또 어디선가 술을 마시고, 3차는 노래방으로 가야 하는데 동네 카페로 나선 사람들. 술을 깨 귀가하려고 하기 때문일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기까지. 그렇게 떠들다 7시 59분에 먼저 떠난다. 삶이란 이런 거다. 흔들거리며 걷는 사람들. 반듯이 걷는 사람들. 모두 같은 사람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