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2011). 아가미, 자음과모음.2024-407/20~7/25 아가미가 있는 아이. 물에 빠져 있던 다섯살 아이를 구했더니 아가미가 달려있다고... 노인과 강하는 힘들고 팍팍한 인생을 살고 있다. 발을 딛고 살고 있는 땅은 풍요나 삶의 질과는 거리가 먼 곳이다. 거기 냄새나는 저수지는 사람들이 생을 마치러 오는 장소다. 그 오래된 저수지에서 5살 아기를 구했다. 그 아기는 특별한 아기였다. 남다른 신체를 갖고 있어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소년이었다. 어렵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셋은 가족이 되어 살았다. 반인 반어. 아가미, 비늘이 있어 물에서 더 자유로운 사람 곤. 언젠가 곤은 이들을 떠나야 했다. 강이 있는 곳을 찾아 존재조차 희미하게 자신을 숨기고 산다. 사람들의 눈이 없는 곳 물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