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비영(2016). 몽화, 북폴리오. 2022-76 일제 강점기 마지막 1940년대, 일제가 극악으로 치달았던 시간을 살았던 세 명의 소녀 영실, 정인, 은화. 영실의 아버지는 토지개혁에 저항하다 모든 걸 빼앗기고 만주로 갔다. 엄마는 영실을 이모에게 맡기고 아버지를 찾겠다고 집을 나갔다. 학교를 꿈꾸었으나 근근이 국밥집을 운영하는 이모에게 얹혀살았다. 은화와 정인과 친구가 되었다. 이모는 일본인 장사꾼의 정부가 되었고 그 그늘에서 영실은 하카타의 화과자 집에 일하며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만주에서 일본의 탄광으로 강제징용을 온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는 힘든 노동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위안부로 끌려온 은화를 만났다. 은화와 같이 귀국하려 했으나 은화마저 사라졌다. 영실은 아버지의 죽음도 알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