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초 2

사랑의 기초. 한 남자, 2022-38

알랭 드 보통 저, 우달임 역(2012), 사랑의 기초 한 남자, 문학동네. 도시적 감성이 섬세한 정이현 작가가 첫 독자의 말을 열어 호기심이 갔다. (불타는 사랑이 완성이 결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째튼) 불같은 사랑을 하던 남녀가 부부가 된 후 펼쳐지는 더도 덜도 아닌 일상의 모습이라는 글 때문에 과연 결혼을 한 부부 관계가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궁금했다. 그래봤자 인간관계 대부분이 그렇듯이 CBC. 하지만 대부분 시작은 거창하니까. 결혼이라고 별 차이가 있을리 없겠지. 작가는 말했지. 라고. 뭘 그렇게 참고 견디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싶은 마음이었다. 정이현 작가와 알랭 드 보통이 작품으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았다는 사실은 소설을 다읽고 알았다. 정이현 작가의 소설 '사랑의 기초; 연인들'..

19. 정이현(2012). 사랑의 기초_연인들

정이현(2012). 사랑의 기초_ 연인들, (주)문학동네. 서른살, 약 이년 동안. 각자였던 두 사람이 만나 다시 각자가 되어가는 시간의 얘기. 처음의 설렘, 공통점을 찾아 기뻐하는 시간. 익숙해져 가는 시간. 익숙함이 편함으로 바뀌는데 걸리는 잠시의 행복. 편함이 권태로움이 되고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크게 다가오는 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이미 각자인 그들이 진짜 각자가 되는데 필요했던 아주 긴 시간. 작가는 이를 이라 했다. 서로가 다치지 않고, 서로의 삶이 달라지지 않고, 서로를 비난하지 않는 이별. '민아'와 '준호'는 서로를 '완벽한 추억'으로 기억할까?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이런 표현들이 참 좋다. 사랑의 시작은 모든 것이 달콤하니까. 그저 평범하고 우연했던 각각의 사건으로 서로가 엄청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