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마 겐지 (2008).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바다출판사. 정여울 작가의 책을 읽다 마루야마 겐지가 했다는 말 "어딜가든 삶은 따라온다."는 말이 목에 걸렸다. 그렇다. 산다는 것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지금 여기가 싫다고 도망간 다한들 거기라고 삶이 없을 리 없는 것이다. 혹독한 생활, 경쟁, 가족 부양, 도시의 팍팍한 삶, 내 자신보다 조직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온 삶. 정해진 어느 날 정년은 찾아오고, 아니면 또 어느 날 이러다 미치고 말 것 같은 생각으로 무작정 떠난 시골 살이. 마루야마 겐지는 이런 사람들이 열이면 열 실패한다고 단언한다. 어딜 가든 삶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좋은 계절에 만난 시골에서 힐링과 치유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시골도 도시만큼 혹독한 곳이라는 사실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