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2010). 허수아비춤, 동화출판사/문학의 문학. 이런 대하소설은 스토리가 아니다. 스토리 자체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애초에 정리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순간순간 전기가 흐르는 듯 짜릿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을 잘 건져내면 충분하다. 어처구니 없는 단어이다. 노작가가 만들어내는 얘기가 무척 궁금하다. 읽어보자. 장사란 50전을 보고 물밑으로 50리를 기고, 하루벌이가 미리 정해 놓은 액수에 차지 않으면 냉수로 저녁밥을 때우고 만다는 옛말도 있듯이 모든 기업인들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하나, 이익 남는 돈벌이였다(41쪽). 일광그룹이란 정글에서 남자(?) 강기준에게 선배(박재우)는? 이제 선배란 햇수의 차이일 뿐 남자 대 남자의 관계에 있을 뿐이었다.(52쪽) 이런 것일까? 선택받았다는 것의 의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