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들이면 변한다. 사람도 물론이지만 땅도..... 삼세판이라더니 세 번째 만에 내가 봐도 조금씩 참해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마음이 자꾸 간다. 지난주 모둠 채소를 뿌린 두둑 옆에 적당한 크기의 두둑을 하나 더 만들었다. 어제 삼랑진 장에서 산 겨자채와 청경채 씨앗을 뿌렸다. 모종과 씨앗이 든 두둑에 듬뿍 물을 주었다. 촉촉해진 땅에서 물을 마시고 기지개를 켜려는 씨앗의 몸짓이 보이는 듯하다면 오버일까. 마음 만은 당장이라도 초록초록 싹이 올라왔으면 싶어 진다. 오래된 화분에서 더 이상 꽃을 피우지 않는 산수국을 밭으로 옮겨 심었다. 넓은 땅에서 무럭무럭 자라 혹시 다시 보랏빛 꽃이 필지도 모를 일이니. 나의 밭 입구 한켠에 심었다. 괜찮으면 무럭무럭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수국이 시들지 않도록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