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이방인 2

3월의 마치

정한아(2024). 3월의 마치, 문학동네. 3/27~4/12025년 열아홉 번째 책 벽돌책 유발 하라리의 를 읽다가 다소 지루해 감정이 이입될 수 있는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가 고팠다. 소설이 고팠다는 말이다. 마침 유튜브에서 따끈따끈한 신작을 출간한 정한아 작가의 소식을 들었다. 작가의 전작 을 매우 재밌게 읽었고, 드라마 도 역시 재밌게 봤기 때문에. 그랬던 작가의 신작이며, 인문학 서적의 깊이에 물려 시들시들해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파고에 맞춤 맞게 나타난 것이 이 소설인 것이다. 하필 제목도 여서 3월이 가기 전에 얼른 읽고 싶었다. 먼저 한줄 평. 기대만큼 좋진 않았다. 그러나 전작 처럼 시각적으로 드라마 영상으로 보면 매우 볼만할 것 같았다. 주인공 이마치 역에 누가 좋을까 생각하며 ..

29. 정한아(2017).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장편소설(2017). 친밀한 이방인, 문학동네. 드디어 한 학기가 끝났다. 당연한 내 일이지만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듯 수업을 했다. 수업 양이 많았던 것이다. 수업 양이 많은 것은 지극히 현실적 이유였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컸다. 함께 나누어줄 동료가 없어 더욱 일이 갖는 무게가 컸다. 15주 단축 학기는 엄청난 행운이었다. 어째튼 학기의 수업은 모두 끝이 났다. 하지만 난 여전히 수업이 남아있다. 그러나 방학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다. 마음껏 소설을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도서관에 가서 8권의 책을 빌렸다. 닥치는대로 읽을 것이니 고를 것도 없다. 손에 잡히는 대로 솎아오면 된다. 읽다가 시들하면 멈추면 되고, 읽고 싶지 않으면 안 읽어도 된다. 읽다 보면 얻는 것이 있고 적어도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