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년 전 제주 여행에서 '소록이'를 만났다. 동쪽 고내마을 '카페시오(고양이전망대, #cat_ocean_gonae)'에 얼룩 고양이 4마리가 뒹굴거리고 있었다. 그 중 한마리가 소록이다. 낯선 이의 발등에 먼저 자신의 발을 올려 인사를 했다. 찌르르 느낌이 왔다.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비오는 창밖을 보고있었다. 살포시 뛰어올라 무심히 함께 비오는 창밖을 보다 뒤돌아보는 소록이와 눈이 맞았다. 심쿵. 그렇게 나는 고양이와 친구가 되었다.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소록이와 인사한 이후 나는 길에서 만나는 무수히 많은 고양이들을 그냥 스칠 수 없었다. 이름 모를 친구들을 한장씩 찍다보니 어느새 휴대폰에 고양이들이 가득해졌다. 이웃에 길고양이가 너무 많다. 그들의 삶이 얼마나 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