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2020). 버려진 이야기 처음부터 유기견인 개는 없습니다, 피그말리온. 2월의 첫책2015년의 열두 번째 책 봄날처럼 따뜻했던 1월의 어느 날, 담담 책방의 조곤거리는 대화 속 담담했던 책장에서 골라온 담담한 책. 이제 내 곁에 우리 곁에 작은 생명 하나 두고 싶어지고 있다. '또삐' 떠난 지 5년째. 생각하면 미안하기만 한 그 아이를 대신해 줄-그 아이의 짧은 생명 대신 오래 돌봐 주고픈- 가족을 갖고 싶다. 이 책은 새로운 가족을 들이기 위한 준비이다. 유기견이란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내다 버린 개란다. 유기견이란 단어도 그 정의도 날 선 바늘로 찌르 듯 가혹하다. 내다 버렸단다. 어디에 내다 버린 건가. 사납게 태풍 오시는 어느 밤개들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그날에하얀 멍멍이 한 마리가 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