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n 가을호 '여름문구사' 김지언 작가의 '탐라 더 호키포키'에 레드키위가 소개되어 있다. 제주의 가을은 육지로 독립했던 자식들이 '레드키위'를 먹으러 돌아온다는~(사실은 벌초하러 오는 거래요.). 정말 맛있다고, 가을 한철 잠깐만 맛볼 수 있다는 말에 '무릉 외갓집'에서 샀었다. 보통의 그린 키위와 무화과를 접목해서 탄생했다고 한다. 비타민 C가 듬뿍 들어있고 오메가3까지 몸에 좋은 게 잔뜩 들어있다고 한다. 아니 먹어볼 수 없지 않은가.
택배를 받고 5일이 지났다. 밀봉하지 말고 상온에 일주일 정도 두었다가 먹으라고 했다. 사과와 함께 비닐에 담아두면 조금 빨리 익는다고 했다. 5일을 기다려 사과와 함께 넣어둔 레드키위를 드디어 하나 먹었다.
반으로 잘라보니 사진처럼 가운데가 빨갛다. 무화과의 그것처럼. 정말 맛있다. 진짜 신맛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신 것을 힘들어하는 노인들이 드시기에 정말 적합하다. 맛있는 걸 보니 엄마가 그립다. 계셨으면 정말 많이 사드렸을 텐데.
지난 16일 무릉 외갓집에 들렀을 때 이미 크기가 큰 것은 품절이었다. 크기가 작은 것을 사 왔다. 내년부터는 가을 먹을거리로 레드키위를 꼭 챙길 것이다. 지인들에게도 나누어주고 싶다.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레드키위는 우리말로 '홍다래'다. 이름도 정말 이쁘다. 홍 씨 성을 가진 '다래'이다. 참 이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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