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61.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Jeeum 2021. 12. 1. 08:53

김현길(리모) (2021). 그림으로 남긴 순간들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상상출판.

 

리모의 그림을 좋아한다.

리모의 삶을 바라본다.

만나본 적은 없으나 유튜브로 그림으로 가끔 그를 만난다.

나의 거실에도 그의 그림이 있다.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로 2021년 다시 왔다.

 

이번 여행 동안 동행했다.

그가 말한 곳은 한 곳도 들리지 못했지만 읽는 동안, 그림을 보는 동안

그간 내가 거쳐온 제주의 길과 마을과 장소가 겹쳐

내내 따뜻했다.

 

제주의 동쪽은 반짝인다고 했다.

서쪽 마을들은 소중하다고 했다.

중산간 마을은 다정하다고 했다. 

 

나의 언어로 바꾸어본다.

 

제주의 동쪽은 달콤했다.

서쪽 마을은 우줄거렸다.

중산간 마을은 내게도 다정했다.

 

한동리, 오조리, 온평리, 신례리, 하례리, 고내리, 금성리, 옹포리, 동명리,

협재리, 용수리, 고산리, 가파리, 대평리, 가시리, 선흘리 등등

 

그저 스처 지나 온 마을의 이름들이 마음에 남았다.

이제 그곳들을 하나씩 다시 걸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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