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형 (2019). 작은 마음 동호회, 문학동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작가가 써온 단편들이 11편 들어있는 소설집이다. '윤이형'이라는 이름의 작가 작품을 제대로 읽는 것도 처음이다.
솔직히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읽다가 다시 돌아가서 읽어야 했던 부분이 많아서이다. 누가 말하고 있는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읽고 있었지만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아 몇 번이고 되돌아가서 읽어야 했다.
작가의 말을 읽고서야 비로서 아주 약간 독서 중 느꼈던 혼란이 진정되는 것 같다. 읽는 동안 너무 다른 정체성들이 순식간에 나타나 수용하지 어려웠다. 작가가 대신하는 그들의 말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자 남기고 싶은 문장을 찾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쩌면 애초에 다른 인격이나 존재를 이해하거나 수용하거나 그들의 말을 소화시키려는 자체가 지금의 나에게는 무리였을지 모른다.
읽기 시작한 책을 읽지 못하면서 어째튼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 이조차 내게는 강박 같은 습관이다. 남는 것은 오로지 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소리치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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