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여가 즐기기
서재의 근황(서희)
이미 품에 든 것은
밀쳐두기 마련이다
오늘도 서점에서
새 책을 골라 샀다
책꽂이
꽂혀있던 책들
흑백의 풍경이다
내일이면 구간이 될
오늘의 신간이여
맞닿은 일상들이
버릇처럼 산화되고
죄없이
녹슬어가는
다 읽지 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