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2022). 언어가 숨어있는 세계, 한겨레출판.
2023-12
읽던 책을 밀쳐두고 이틀 동안 내처 읽었다.
<언어가 숨어있는 세계> 언어치료사 김지호 지음, 한겨레 출판, 그림 Seosoo
블로그가 아닌 공간에 인스타그램에 책을 먼저 소개했다.처음이다. 굳이 이 책을 읽었음을 인스타그램에 남기는 이유는 오직 하나.
언어재활사(speech & language pathologist; SLP)를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팔로워 얼마 안되는 내가 무슨 영향력이 있을까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저^^ 이 책은 내가 쓰고 싶었던 책이기도 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언어치료가 뭔지, 대체 언어치료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이해시키는 일은 실제 무척 힘들다. 게다가 점점 더 언어치료학을 하려는 학생은 줄어든다. 많은 현장에서 언어치료사를 필요로 하는데 현장으로 달려갈 언어치료사가 부족하다. 요구도는 매우 높은데 정작 대학의 언어치료학과에는 신입생이 없다.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답답한 일이다. 의사소통이 안되어 언어나 말이 부족한 것은 여기저기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원하는 언어치료사라는 직업을 사람들은 알기 못하기 떄문이다.
나는 대학에서 특수교육학을 공부했다. 장애학생들에게 언어 학습이 왜 어려운지 조차 문외한이던 나는 청각장애교육을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언어치료학을 접했다. 공부가 쉬웠다고 할 순 없지만 정말 즐겁고, 의미있었다.
특수학교와 언어치료 현장에서 일했다. 특수교사와 언어치료사로서 했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과 사실. 우리 모두가 해야할 것과 내가 알게 된 많은 것들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부족하지만 글쓰기 공부를 하는 이유도 언젠가 꼭 그 얘기들을 남겨 전하고 싶은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Seosoo님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났다. 언어치료사가 쓴 말하기와 마음쌓기의 기록이라는 말에 책을 주문하고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김지호 언어치료사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언어치료사 의 얘기를 출판해준 멋진 #한겨례출판에도 감사한다. 꽃밭을 헤집으며 무엇인가 찾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준 #Seosoo님께도 감사한다.
이 책은 언어치료사의 임상일지이면서, 어른이라고 모두 중심을 잘 잡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먼저 산 어른 언어치료사 김지호가 자신이 만났던 아이들과 형제, 부모님들에게 들려주고싶었던 얘기다. 25개의 편지는 선생님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였다.
'언어치료'라는 낱말을 한번도 들어본 적도 없는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꼭 전달되기를 소망한다. 여기에 담긴 얘기들은 언어치료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언어치료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스스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언어치료 실습의 고민을 조금을 덜어줄 교재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욕심을 부려 나는 이번 학기 학부와 대학원 학생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도록 권할 작정이다.
많은 분들이 꼭 읽어보고 주위에 권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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