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수 글 & 그림, 노지양 옮김(2024). Self-love club, Who got my mail.
2024-60
조카가 보고 내게도 보라고 권했다. 그러나 한참 책상 위에 두고 방치했다. 표지 색깔이나 그림이 특이하고, 취향이 달라 굳이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림책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림 에세이라고도 추측하지 못했다. 반납해야 한다는 말에 마지못해 펼쳤다. 헉.. 이런.. 진하게 감동이 몰려왔다. 그저 읽는 것만으로 자존감을 챙겨주는 책이었다. 학생들에게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졌다. 방치한 시간에 후회가 남고 미안함이 몰려왔다.
마지막 코멘트가 남았다. '될 일은 어떻게든 될거야.'
그렇다. 우연이든 운명이든 닥칠 일은 닥치고 시간은 흘러가고 지금은 과거가 되어간다.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른다고 지금의 시간을 투자해 생각하며 불안해하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어차피 될 일은 되니까. 지금 내가 할 일을 하면 그만인 거다.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애쓰지마. 솔직히 너도 모두 좋아하진 않잖아.(72쪽). 콕콕 찍어 찰싹 달라붙는 말을 어쩜 요렇게 하는지. 그래 맞아. 억울할 것도 없어. 나도 그러면서 타인에게 요구하는 걸 욕심이라고 하는 거야.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 그러면서도 내자신이나 지금이 소중함을 예의 바르게 알려주는 책. 이혜수라는 이름을 기억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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